'선두 굳히기' 영 김 100만불 이상 투입
캘리포니아 연방하원 40지구에 출마한 영 김(공화·사진) 의원이 최근 100만 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. 40지구는 보수 성향이 강하지만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승리를 호언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. 일단 선거구 재조정에 따라 유권자가 확 바뀌었다. 5명 중 4명이 새 유권자다. 기존 39지구에선 김 의원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터줏대감이었다. 새 지역구에선 자신의 이름을 알려야 한다. 또 같은 공화당 후보인 그렉래스(68) 미션비에호 시의원이 예선에서 예상 외로 선전할 수 있다. 미션비에호는 40지구에서 가장 큰 도시다. 또 래스는 과거 연방의회에 세차례 도전한 바 있어 이 지역에서 나름 이름이 알려져 있다. LA타임스는 “김 의원 캠프가 최근 130만 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쏟아붓고 기존보다 보수적인 선거 메시지를 홍보하고 나선 것은 선두주자로서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”이라고 분석했다. 김 의원 캠프가 래스 후보를 의식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. 김 의원 캠프는 래스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불법체류자들을 옹호한다면서 “우리는 래스-바이든 어젠다를 반대한다”고 했다. 또 래스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함께 있는 사진도 홍보물에 게재했다. 민주당 후보인 파키스탄계 의사 아시프 마무드 역시 캠페인 홍보물에서 래스 의원을 집중 공격 중이다. 김 의원 언급은 일절 없다. 래스 의원을 언급함으로써 그가 본선에 진출하도록 지원하는 셈이다. 마무드 캠페인에선 래스와 본선 맞대결에서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. 선거 자금에서는 상대가 안 된다. 김 의원은 약 500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했지만래스는 10만 달러에 그친다. 원용석 기자선두 투입 캠페인 홍보물 마무드 캠페인 선거구 재조정